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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적·진취적 사고로 보다 나은 미래를 준비하길”
계성건설(주) 박종완 대표이사

서울시립대학교 서순탁 총장은 청년 CEO 활성화 및 동문 기업과의 유기적 관계 형성을 위해 '자랑스러운 동문기업' 방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기업인은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계성건설(주)의 박종완(건축 86) 대표이사이다. 그는 일명 ‘샐러리맨 신화’를 이뤄낸 지역 으뜸의 건설사 대표다. 박종완 동문의 인생과 경영철학 등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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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과장은 사업을 하면 꼭 대성할 거야”
한마디 말이 꿈 틔우는 씨앗 되다

박종완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서순탁 총장

박종완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서순탁 총장


저는 대학 졸업 후 극동건설에 입사해 본사와 공사 현장을 오가며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본사에서는 공무를 통해 공사 원가 구성과 건설업계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안목을 키웠고, 공사 현장에서는 협력업체와 상생하는 방법을 통해 인적관리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공사 현장에서 근무할 때 협력업체 사장님께서 평상시에 저를 잘 보셨는지 “박 과장은 매사에 성실하고 거래처 중한 줄 아는 사람이라 사업을 하면 꼭 대성할 거야”라는 말씀을 자주하셨습니다. 당시에는 그냥 인사치레로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면 그 사장님 말씀에 힘을 얻고 제 마음속 어딘가에 창업에 대한 꿈과 욕심이 자라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1999년 김대중 정부 시절 자유경제체제로 경제 환경이 바뀌고 건설업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그리 많지 않은 사업자금으로도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었습니다.
남몰래 꿈을 키워오던 중 국내경제 환경과 사회적 분위기가 창업할 수 있는 적기라 판단하고 과감하게 사표를 쓰고 고향인 전주로 내려왔습니다. 특히나 전주공고를 졸업했기 때문에 동종업계에 동문이 많아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더구나 지역 내 큰 공사는 의무적으로 공동도급을 해야 하는데 다행히도 극동건설에서 쌓은 인맥을 통해 공동수주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

편안한 공간 편안한 세상 ‘이지움’ 브랜드 론칭

사업 초기에는 주로 관급 토목공사와 일반 건축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불현듯 지역 내 오래된 주거문화를 개선하고 선도해보자는 생각에 ‘편안한 공간 편안한 세상’이라는 슬로건으로 ‘이지움’이라는 아파트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이후 지역에서 손꼽히는 아파트 공사를 자체적으로 시행·시공하면서 경쟁력 있는 시공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학교, 병원, 호텔 건축공사는 물론 물류시설인 냉동·냉장 창고건축공사와 레저문화시설인 케이블카 설치공사 그리고 재생에너지 분야인 풍력 및 태양광 사업의 시공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착안대국(着眼大局) 착수소국(着手小局)’ 실천에 노력

회사를 경영하면서 지금까지 ‘착안대국(着眼大局) 착수소국(着手小局)’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대국적으로 생각하고 멀리 보고 결정하되 실행만큼은 작은 것부터 구체적으로 하나씩 풀어가는 편입니다.
창업하기 이전부터 이것만은 꼭 지키겠다고 스스로 약속한 2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회사를 경영하는 동안은 어떤 경우에도 어음이나 당좌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아무리 회사가 어렵더라도 직원들 급여만큼은 하루도 지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행히도 현재까지 약 20여 년 세월 동안 사업을 하면서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 박종완 대표이사
  • 계성건설 주식회사와 이지움

박종완
대표이사


서울시립대 후배들, 전공 분야에서 세계인으로 성장하길

CEO를 꿈꾸는 서울시립대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나를 바로 세우는 올바른 인성을 갖추는 것이 그 무엇보다 첫째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올바른 인성을 바탕에 두고 세상의 그 어떤 일이든 차별을 두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미쳐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얼음이 녹으면 당연히 물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얼음이 녹으면 봄이 온다는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시간과 공간은 변하기 마련이며 특히나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시시각각으로 새로움을 요구하는 시대의 주역인 것입니다. 단지 오늘에 머물지 않고 내일을 준비하는 세대가 됐으면 합니다.
서울시립대는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양적·질적으로 엄청난 발전과 성장을 이뤄낸 것 같습니다. 특히 총장님께서도 학교 발전은 물론 미래의 성장 동력을 찾고자 동분서주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후배들이 남부럽지 않은 캠퍼스와 훌륭하신 총장님의 지원으로 본인이 전공하는 분야에서만큼은 자랑스러운 세계인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저 역시 모교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작은 정성이라도 보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학교가 날로 성장하고 있어서 매우 행복합니다.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어렸을 적부터 미래의 멋진 모습을 꿈꾸며 상상의 비망록(備忘錄)을 작성하곤 했었는데요. 당시 저의 꿈은 의대 교수였습니다(웃음). 돌이켜 보면 멋진 미래를 상상하며 꿈을 꿀 수 있었던 그 시절이 가슴 설레고 아름다운 시간이 아니었나 싶어요. 만약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의학을 전공해 보고 싶습니다. 서울시립대에 의대가 설립된다면 말입니다.
  • 박종완 동문이 직접 구상한 사옥
  • 박종완 동문이
    직접 구상한 사옥

  • 봄이 되면 수천 개의 담쟁이 잎들이
    넝쿨을 이루며 벽면을 오르고
    매년 쥐박구리새 한 쌍이 찾아와
    둥지를 틀고 새 생명을 잉태한다고 한다.
    박종완 동문은 이를 두고
    사옥의 터가 새 생명이 태어나
    용솟음치는 신성한 명당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