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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혁신의 생활화로 미래에 투자하길”
㈜토비스 김용범 대표이사

서울시립대학교 서순탁 총장은 청년 CEO 활성화 및 동문 기업과의 유기적 관계 형성을 위해 '자랑스러운 동문기업' 방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기업인은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토비스의 김용범(전자공학과 82) 대표이사다. ㈜토비스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으로 세계 최초 CURVED 모니터를 탄생시키며 산업용 모니터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혁신의 생활화’로 산업용 모니터 시장에서 세계 1위 업체로 우뚝 선 ㈜토비스의 김용범 대표이사를 만나본다.

ALUMNI CEO

안정적인 대기업 직장인의 삶 대신
기업경영의 꿈 안고 토비스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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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서순탁 총장


저는 서울시립대 졸업 후 전공을 살려 대기업에 입사했습니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었고, 기업경영의 꿈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안정적이긴 하지만 직장인의 삶에 만족할 수 없어 1998년 ㈜토비스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창업 초기에는 적은 인원과 부족한 자금으로 안정적인 고객을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과 생산 시설 부재 등으로 인한 고객사 등록 거절 등 많은 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비전과 해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시장의 특성과 고객의 니즈 파악, 페인 포인트(PAIN POINT) 해결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과 고민을 반복했습니다.

이 결과 무안경 3D 모니터, 고객 주문형 모니터인 ASLCD, 아날로그 입력 방식을 디지털화한 BUTTON DECK, TFT LCD는 평평하다는 상식을 뒤집은 CURVED 모니터 등 세상에 없었던 제품을 교통시장을 포함한 산업용 및 카지노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최초 고객을 확보하는 데 3년 이상이라는 기간이 걸렸지만 결국 고객에게 이러한 혁신과 노력을 인정받아 창사 이래 연평균 30%의 성장을 기록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회사의 존재 이유
‘우리의 기술로 세상에 공헌하는 것’

경영자의 고민 중 하나는 “우리 회사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일 것입니다. 단순하게 돈만을 벌기 위해서 사업을 하면 안 됩니다. 우리가 애써 노력해 습득한 지식, 노하우, 기술로 회사만 잘 먹고 잘 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과 고객을 성공하게 해야 하고 우리가 소속해 있는 사회에 공헌해야 합니다.

저는 여러 분야 중 기술이라는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다고 생각했고, 이 기술을 통해서, 세상을 좀 더 편리하고 때론 즐겁게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혁신적인 방식으로 남이 하지 않은 부분을 이루어 냄으로 모든 사람이 이를 누릴 수 있다면 결국 세상에 기여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허무맹랑한 의문이 세상을 바꾼다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기술혁신 필요

회사 성장의 원동력은 저와 뜻을 같이한 직원들입니다. 제 경험으로 볼 때 ‘정도경영’을 지향하되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현상을 부정’해야 새로운 것이 보입니다. “모니터는 왜 평평해야만 하지?”라는 허무맹랑한 의문과 현상 부정이 세계 최초의 CURVED 모니터를 탄생시켜 카지노 모니터 시장의 판도를 바꾸어 놓은 것처럼 말입니다.

혁신이란 말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보다 나은 방법은 없는가, 지금의 방법이 최선인가에 대한 의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합니다.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개선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혁신의 생활화입니다. 우리 회사 발전의 원동력은 이처럼 혁신이 생활화된 직원들입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회사의 목표와 연결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무적으로 몇 천억 원을 더하고 수백억 원 이상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보다, 어제보다 더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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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스
건물 전경


공익재단 ‘TOVIS TRIGGER’ 설립
복지 사각지대 지원 확대에 노력

공익재단은 기업경영을 하겠다는 생각을 할 때부터 세운 목표 중의 하나였습니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1차적으로는 수익을 창출하고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일터를 직원들에게 제공해야하는 것은 경영자로서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책임감으로 20여 년간 회사를 운영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함은 물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게 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여’라는 꿈을 실현하고자 설립하게 됐습니다. 기업은 사회적 책임에도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가지고 지원하기 위해 회사 규모에 맞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TRIGGER란 방아쇠란 뜻입니다. 어떤 계기, 도화선이란 의미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조금만 도와준다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가정이나 개인 혹은 시설에 도움을 주는 게 목적입니다. 현실적으로 우리 주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이 많아 범위를 조금씩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재단은 국가나 지자체 등에서 지원하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대상으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좀 더 많은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미래는 결국 도전하는 사람의 것
목표 설정 후 꾸준히 실행해야

요즘 우리나라의 많은 젊은이가 안정적인 미래에만 큰 가치를 두고 꿈을 포기해 공무원 시험, 공기업 또는 대기업 입사 등에 대학 생활 전체를 투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성세대로서 미안함과 함께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미래는 결국 도전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불가능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은 젊은이의 특권입니다. 젊었을 때 실패하더라도 복구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 있고 그 실패 또한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실패에서 작은 것 한 가지라도 배워야 의미 있는 실패가 됩니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고(이것을 흔히들 회사에서는 output image 구체화라고 표현합니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중기, 단기, 초단기로 세분화해 꾸준하고 절실하게 실행해야 합니다. 노력하지 않은 꿈은 그야말로 꿈에 불과합니다. 특히 사업이라는 무한 경쟁의 상황에서는 운이 좋아서 성공하는 경우는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설령 성공했다 하더라도 지속성을 가지지 못합니다. 목표를 정했으면 다른 유혹에 휘둘리지 말고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현재의 편안함을 이기고 미래에 투자해야 합니다.

국제 인프라 활용한 교류·교환 기대
글로벌 인재 많은 대학으로 성장하길

시립이라는 학교의 정체성은 사학과는 다른 인프라를 갖고 있기에 이를 잘 활용하면 사학들이 개별적으로 하기 어려운 사업을 운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서울시가 오랜 기간 쌓아온 인프라를 활용해 세계 각국의 시립 또는 주립대, 글로벌 공립대들과 연계한 학생과 교수들의 교류·교환 등이 보다 활발히 추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교류를 통해 학생들의 시야와 경험을 더 넓고 다양하게 키워준다면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진취적인 인재가 많은 대학이자 진취성을 가진 대학으로 학교의 정체성을 세울 수 있을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끝으로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창업 초기 때의 초심을 다시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자랑스러운 동문기업
서울시립대학교 서순탁 총장은 올해 4월부터 청년 CEO 활성화 및 동문 기업과의 유기적 관계 형성을 위해 '자랑스러운 동문기업' 방문을 진행하고 있다. 정태봉(회계80/유진통신공업(주)) 동문기업 방문을 시작으로 이해규(경영64/㈜송암시스콤), 박종완(건축공학86/계성종합건설(주)), 박종운(환경공학82/㈜대양엔바이오), 정점래(토목공학82/㈜동해종합기술공사), 유태승(환경원예71/㈜휘일), 김용범(전자공학82/㈜토비스), 박병수(조경79/알토지앤엠(주)), 박병재(화공81/이일산업(주)) 동문을 만나 격려했다.

상반기에 방문한 동문기업인 등을 대상으로 2학기 ‘기업가정신 특강시리즈’ 교과목을 개설해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현장 중심의 체계적인 창업교육을 실시하고 동문기업과의 유기적 네트워크 구축을 다져나갈 계획이며, 2학기에도 ‘자랑스러운 동문 기업’ 선정과 방문을 이어나갈 계획이다.